영양김씨 병신보 발문1

英陽金氏丙申譜跋文1(영양김씨 병신보 발문1)

병신보 발문1(1956년)
우리 종중 족보 출간이 6회 째인데 농사철의 시기가 이미 지나니 종중에 발의하여 봉성의 선영제사에서 합단하고 안동의 침사에서 감인하여 준공을 도모함에 이 역사 시말을 서수하여 책끝에 실으려고 나에게 명하였다.
팔십 넘은 내가 말을 더듬어가며 사양했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생각하니 이 나라의 국운이 이미 급박하여 철취가 하늘을 진동시키고 정박이 바다를 들끓게하여 사람과 생물이 녹아나며 물자가 다 없어지니, 우리 시조께서 당 천보때 안록산의 난을 보는것 같을 뿐 아니라, 두겹의 쳇바퀴 처럼 사면팔방 그물치듯 조여드는 적으로 탈출의 길마저 없었으니 우리 같은 의로운 백성은 다만 같은 종당의 노소와 어울려야 삶을 얻을 수 있으리라.
하나 둘의 서약을 정립한다면 공자의 모범을 숭배하여 인륜을 떳떳이 하고 오랑캐의 교육을 배척하여 봉제의 의전을 소중히 여기며, 오랑캐 말로 지껄이는 속에서도 한문을 익힐 것이며 병역을 슬기롭게 복무하고 이미 제대한 뒤에는 조상 제사를 정성스럽게 받들어서 같은 종당끼리 친목을 다 한다면 이 족보 속에 여러분들은 천신의 사랑과 도움을 골고루 받을 것이니 우리 김씨의 후예들은 장차 대지와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살기를 더욱 힘쓸지어다.
이 역사에 相鎬, 相睦, 在魯, 聲漢이 주간하고 끝까지 時鉉이 더욱 힘을 기울였다.
병신 1956년 여름철 후손 종사랑전궁내부주사 상호 근발